나는 개를 쓰다듬어 적개심을 달래주고, 개발바닥을 들여다 보았다.
발다박에 새카만 굳은살이 박여 있었다.
그 굳은살 속에는 개들이 제 몸의 무게를 이끌고 이 세상을 싸돌아 다닌만큼의 고통과 기쁨과 꿈이 축적되어 있었다.
그 굳은살은 땅을 딛고 달릴만큼 단단했고 충격을 버틸만큼 폭신했다.
쉬운일이 아니 었다. 쉽지가 않았으므로, 온 마을의 개들이 따라서 짖을 때까지, 인간이 인간의 아름다움을 알게
될까지 나는 짖고 또 짖을 것이다.
인간의 마을마다 서럽고 용맹한 개들이 살아남아서 짖고 또 짖으리. 개들아 죽지마라.



